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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빗소리

요즘 소나기가 자주 내린다.
한 학기의 정신없는 기간이 거의 끝나가고, 
조금은 여유가 생겨 기숙사에서 한가롭게 컴퓨터나 하고 앉아 있으니.
조용하다 갑작스럽게 내리는 빗소리가 이렇게 좋을 수 없다.
 
방문도 열어놓고, 창문도 열어놓고. 선풍기 하나 틀어놓고.
가끔 모기 들어와. 홈메트 하나 켜놓고 있으면.
비록 기숙사에 에어컨 없어도.
시원하다. 충분히.

내리는 빗소리를 들으며.
미풍으로 돌아가는 선풍기 소리를 들으며.
유재하, 김광석의 노래를 들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