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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지구 방위대

친구들과 저녁을 먹으러 분식집에 갔다.
삼천 원씩 낼까, 사천 원씩 낼까 얘기를 나누다 결국 이천 원씩 걷어서 먹기로 했다.

순대 하나, 떡볶이 하나, 튀김 하나.
남자 다섯이서 먹으려니 양이 조금 부족했다.
그래서 그랬나. 모두 말없이 오뎅 국물만 리필해 먹고 있었다. 아...지금 생각해보면 이때 천 원씩 더 걷어서 떡볶이 하나 정도는 주문할 수 있었는데...옆 테이블 여자 손님 두 명이 나가지만 않았어도...아니. 그 손님들에게 굉장히 바쁜 일만 없었어도...

어지간히도 급한 일이었나 보다. 순대와 튀김을 대부분 남긴 게 아닌가.

그래도 이때 천 원씩 더 걷어서 떡볶이 하나를 주문할 수도 있었다. 우리가 재미로 가위바위보만 안했어도...아니. 술래 뽑는 우릴 측은하게 여긴 아주머니만 없었어도...아주머니가......그 먹다 남긴 그릇을 우리에게 주지만 않았어도... . . .

......그래... 오늘도 지구를 지켰어. 그래. 그럼!





음식 쓰레기는 지구의 환경은 우리가 책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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