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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늘 아래

2010년 여름

저번 주 한 주간 교회 사람들과 농촌으로 봉사활동을 갔다 왔다.
작년에만 못 가고, 2005년부터 6년간 매년 참가하고 있다.

우리 팀은
경로당에서 어르신들의 얼굴과 발을 마사지해 드리고, 농촌교회 아이들에게 성경학교를 해주고.
농활을 했다.
올해는 농활이 주축이었다.
덕분에 살이 좀 탔는데, 그동안 내 피부는 빨갛게만 되고 타지는 않는다고 생각했는데(그래서 선크림도 안 바르는데)
이번엔 팔이 좀 까맣게 되는 것 같다.

기분이 나쁘지 않다.
역시 여름엔 좀 타줘야지.

둘째 날 새벽기도 후 아침밥을 먹고 나왔는데, 산에 구름이 걸려 있었다.
하늘이 좋지 않은 게
농촌 어르신 말씀에 의하면 '일 안 하면 후회하는' 날씨였다.
날씨가 개면 너무 뜨거워서 도저히 일을 할 수가 없다고 한다.

남자들은 담뱃잎을 따서 트럭에 싣고.
여자들은 옥수수를 따서 트럭에 실었다.
마지막 날엔 다 같이 콩밭을 맸다.

올해는 예년과 다르게 쉬는 시간이 많았다.
그만큼 기도할 시간도 많았고, 생각을 정리할 시간도 충분했다.
아름다운 자연을 보며 덕분에 마음도 차분해졌다.